[프로야구 종합] 삼성, LG에 짜릿한 역전승… 롯데도 4위 수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7.30 22: 54

9회 역전을 당했던 삼성이 9회 재역전으로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롯데는 4위를 수성하며 한숨을 돌렸고 2위권인 넥센과 NC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8로 뒤지던 9회 2사 후 상대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8-8 2사 만루에서 14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인 채태인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승부는 말 그대로 9회부터였다. 삼성은 7-6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임창용을 냈다. 그러나 LG는 2사 2루에서 손주인이 극적인 좌월 2점 홈런을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이동현이 두 타자를 잡고 마무리 봉중근에게 바턴을 넘겼다. 그러나 삼성의 저력은 3일 연속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을 무너뜨렸다.

삼성은 2사 후 이흥련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상수가 좌전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며 봉중근을 조여간 삼성은 나바로가 사실상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김헌곤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봉중근에 몸에 맞는 공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채태인은 14구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치열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정훈, 최준석 등의 방망이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4위 롯데는 42승 44패가 되며 5위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다시 벌렸다.
1-0으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던 롯데는 5회말 추가점을 냈다. 선두 박기혁이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고, 하준호는 번트 실패를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만회했다. 이후 정훈의 몸에 맞는 볼과 전준우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롯데는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종윤의 1루 땅볼이 병살 플레이로 이어졌지만, 롯데는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앞서 나갔다. 두산은 8회초 1점을 쫓아 갔지만 힘이 부족했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한화와 홈경기에서 1회 이택근의 선제 결승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6-2 승리를 거뒀다. 이택근은 사이클링히트에 2루타 하나가 모자랐다. 4연승을 내달린 넥센은 52승34패1무 승률 6할5리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넥센이 1회 시작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1회 1번타자 서건창이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나간 뒤 이택근이 김혁민의 초구 몸쪽 아래로 들어온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좌월 투런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넥센 2회에도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문우람이 김혁민의 초구 가운데 높은 145km 직구를 통타, 중앙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5호 홈런. 이어 박동원의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와 서건창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하지만 한화도 3회 선두타자 김회성이 넥센 선발 문성현의 5구째 가운데 몰린 137km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0m 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4회초에도 한화는 선두타자 최진행의 문성현의 3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7호 홈런.
하지만 넥센은 4회말 박동원의 3루 기습번트 내야안타와 서건창의 희샌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이택근이 정대훈을 상대로 우중간 펜스 최상단을 직접 때리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린 뒤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에 직접 홈을 밟아 스코어를 6-2로 벌렸다. 한화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선발 김혁민이 1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화근이었다.
NC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7회 2사 3루에서 터진 모창민의 1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5-4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NC는 삼성, 넥센에 이어 3번째로 50승(36패)째를 수확했다. 2연패에 빠진 KIA는 40승 49패.
KIA는 3회 이대형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앞서 나갔으나 NC는 4회 나성범의 솔로홈런으로 추격했다. KIA가 5회 김주찬의 2점 홈런을 때리며 도망가자 NC는 5회 이종욱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격했다. 뒷심은 NC가 더 강했다. 6회 모창민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NC는 7회 1사 2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1타점 2루타, 그리고 2사 3루에서 나온 모창민의 결승 적시타로 5-4를 만들었다. NC는 이후 KIA의 추격을 뿌리치고 1점차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NC 선발 이재학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KIA 선발 임준섭은 5이닝 7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원종현이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수확했다. 심동섭이 패전투수. 김진성은 9회를 막고 15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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