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이준기가 복수의 문턱에서 또 한 번 좌절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에서는 본격적으로 복수의 방아쇠를 당기려는 윤강(이준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위증으로 박진한(최재성 분)에 대역죄를 씌운 손택수(정근 분)는 좌포청에 잡혔다. 손택수는 사주한 사람을 밝히라는 말에 "여기서는 말할 수 없다. 첩자가 있을 것이다. 여기에 있으면 날 죽일 것이다. 날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죽이지 안헸다고 약속하면 모두 다 말하겠다"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손택수는 장소를 옮겼다. 하지만 김좌영(최종원 분)의 총잡이가 따라붙었다. 윤강도 좌포청 포졸로 변장해 그의 앞에 섰다. 윤강은 "나는 지난번 널 찾았던 총잡이다. 이번에도 말하지 않으면 널 죽이겠다"고 총을 겨누었다. 이에 손택수는 "말하면 모두 죽는다. 늙은 내 어미까지 죽이고 싶냐"고 말했다.
윤강은 "너 때문에 내 삶이 무너졌다"고 눈물을 흘렸다. 윤강은 "너 때문에 내 아비가 죽고 내 여동생이 노비로 팔려다니고, 나도 차가운 강물 속에서 죽었다. 그런데 너는 왜 네 안위만 생각하냐. 말해라. 더는 기다리지 않는다"고 숫자를 셌다.
윤강이 박진한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안 손택수는 입을 열기로 결심했다. 그는 "의금부에 갔더니 모두 준비돼 있었다. 금부도사가 내가 해야할 일을 알려졌고, 내 앞에서 별장 어른의 서찰을 위조했다. 그게 다 의금부 정원호 대감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뤄졌다"며 이번 사건을 총 지휘한 수장을 말하려는 순간 총잡이에 맞아 사망했다.
윤강은 복수를 위한 또 한 번의 단서를 놓치자 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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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