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두산, 위닝 시리즈 위한 선택은 총력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31 07: 25

4위 수성과 탈환을 위해 힘을 겨루던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위닝 시리즈를 위해 총력전을 벌인다. 롯데는 이번 시리즈에서 4위를 유지했지만, 격차가 크지 않아 1경기가 소중하다.
롯데는 첫 경기에서 다소 투수력을 아꼈다. 이전 LG와의 3연전을 치른 뒤 휴식하지 못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오기도 했고, 남은 2경기를 생각하는 포석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 경기를 내준 뒤에는 김시진 감독도 30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과 내일은 총력전이다”라고 말했을 만큼 불펜 투수들을 모두 동원해서라도 이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두산도 마찬가지였다. 29일 경기에서 승리한 송일수 감독 역시 30일 경기에 앞서 남은 롯데전 2경기에 불펜 필승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29일 경기에서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을 소화해줬고, 점수 차가 커 불펜의 큰 소모 없이 쉽게 마무리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번째 경기에서도 양 팀은 큰 출혈이 없었다. 이번에는 롯데 선발인 장원준이 7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마무리 투수인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1이닝만 던졌고, 김성배는 던지지 않았다. 두산은 윤명준, 정재훈이 1이닝씩 던졌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였다.
그러면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31일 맞대결에서는 불펜이 총동원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 위닝 시리즈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고, 롯데는 이 경기가 끝나면 휴식이 예정되어 있어 뒤를 생각하지 않는 마운드 운용을 할 수 있다.
양 팀 선발이 긴 이닝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가 총력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송승준은 이번 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5.15로 주춤하고 있고, 노경은 역시 3승 9패, 8.28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가 중반으로 흐르기 전 불펜이 투입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그래도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팀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불펜을 모두 끌어 쓴다 하더라도 결국 경기 흐름은 송승준과 노경은의 맞대결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 팀 중 어떤 타선이 상대 선발을 먼저 무너뜨릴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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