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배니싱 스프레이의 도입을 결정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EPL에서도 프리킥을 찰 때 주심이 스프레이를 흔드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31일(이하 한국시간) EPL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PL에서 2014-2015 시즌부터 배니싱 스프레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배니싱 스프레이는 빠른 경기 진행에 있어 유용한 장비다. 프리킥을 찰 때 주심이 10야드(약 9.14m) 거리에 배니싱 스프레이를 사용해 선을 그어주면 선수들이 더 이상 위치 선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 배니싱 스프레이로 만들어진 선은 30초에서 1분 뒤면 사라지게 돼 있어 이후 경기를 진행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유명해진 배니싱 스프레이는 그 효과가 입증됐다. 주심과 선수들의 실랑이가 사라지면서 실제 경기 시간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세리에 A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도 최근 배니싱 스프에리의 도입을 결정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배니싱 스프레이는 남미에서 시범 사용 이후 2012년 3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심판 장비로 정식 승인됐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남미와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 프로축구리그에서 채택해 사용 중인 배니싱 스프레이는 아시아에서는 K리그가 최초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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