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한 '두근두근 내 인생'(제작: 영화사 집 |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오퍼스픽쳐스 | 배급: CJ엔터테인먼트 | 감독: 이재용)이 세계적인 특수분장 전문가 그렉 케놈의 참여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31일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작품에는 세계적인 특수분장 전문가 그렉 케놈이 참여했다.
그렉 케놈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통해 브래드 피트를 80대 노년의 모습으로 완벽히 바꿔놓아 화제를 모았으며, '마스크', '타이타닉' 등의 작품에 참여하고 '드라큘라', '미세스 다웃파이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아카데미 분장상을 3회 수상, 기술 공로상까지 받은 특수 분장 세계 최고 실력자다.

원작 ‘두근두근 내 인생’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남들보다 빨리 늙어가는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소년 아름이의 완벽한 80살 얼굴을 표현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한 제작진들의 노력은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렉 케놈은 리얼하면서도 호감과 연민 등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살아 숨쉬는 생생한 표정을 원했던 제작진의 의도에 따라 실리콘 소재의 얇은 마스크를 사용했다.
특히 이 마스크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촬영 당시 최초로 개발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이전까지 자연스럽게 구현하기가 어려웠던 이마 주름까지 완벽히 표현해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브래드 피트를 80대로 만들어 주었던 그렉 케놈의 독보적인 기술이 더해졌기에 조로증 소년 아름이를 영상으로 담아낸 '두근두근 내 인생'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대해 그렉 케놈은 "배우 본연의 모습을 살리면서 나이 든 분장을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작업이다. 보통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분장을 할 때는 보형물을 더 두껍게 만들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사실적으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나에게도 일종의 도전이었다"며 고난도의 작업임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스태프가 직접 그렉 케놈으로부터 다양한 분장 기술을 전수받아 촬영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80살 얼굴의 16살 소년 아름이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완벽히 그려낼 수 있었다. 그렉 케놈은 "'두근두근 내 인생'을 통해 수년에 걸쳐 개발한 기술들을 사용했다. 까다로운 작업이었지만 그 나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관객들이 극 중 아이에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강동원, 송혜교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이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선천성 조로증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유쾌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 유머를 잃지 않는 따뜻한 이야기와 감동으로 오는 9월 3일 관객을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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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