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예은과 전혀 다르다. 핫펠트라는 이름으로 솔로 데뷔를 한 예은의 음악은 깊고도 진했다.
핫펠트는 31일 0시 데뷔 앨범 ‘미(ME?)’ 타이틀곡 ‘에인트 노바디(Ain’t Nobody)’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 홀로서기 첫 발을 디뎠다. 이번 앨범 전곡에 작사, 작곡 참여를 한 핫펠트는 신곡을 통해 그 동안 대중에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진심 어린 음악을 쏟아내겠다는 포부다. 그의 마음처럼 타이틀곡 ‘에인트 노바디’에는 전에 없던 진한 감성이 녹아 들었다.
‘에인트 노바디’는 화려한 듯 하면서도 어딘가 어둡다. 잔잔한 피아노 반주와 핫펠트의 깊은 저음으로 시작되는 노래는 이어 무거운 비트를 기반으로 한 코러스로 이어진다. ‘그 누구도 나처럼 널 사랑하진 못해’, ‘그 누구도 나만큼 널 이해하진 못해’라는 가사를 외치듯 부르는 핫펠트의 목소리에는 듣는 이의 마음을 찌르는 진정성이 담겼다.

뮤직비디오 역시 달라진 그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현대무용을 접목한 ‘에인트 노바디’ 안무가 특히 인상적이다. 벽과 계단 등을 이용한 춤, 맨 발로 아스팔트 길을 걷다가 그대로 쓰러지며 이어지는 안무 등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핫펠트의 모습이 이목을 사로잡는다.
방 안의 어두운 조명에서 고개를 드는 핫펠트의 모습, 그리고 늦은 밤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조명 삼아 무대를 만드는 그의 모습은 신비로운 분위기 마저 자아낸다. 이와 함께 교차로 편집된 남녀의 사랑 이야기 역시 뮤직비디오의 또 다른 스토리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핫펠트의 첫 미니앨범 ‘미’는 그가 전곡 공동 작사작곡, 프로듀싱까지 참여한 앨범. 원더걸스 혜림과 랩퍼 빈지노가 피처링 참여했으며, 원더걸스 유빈이 뮤직비디오 및 다큐멘터리 연출에 함께 했다.
핫펠트는 이날을 기점으로 활발한 솔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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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 노바디’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