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업체,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 빼앗으며 급성장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7.31 14: 49

중국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으며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한국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를 먹어치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한 것으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이너스 3.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에 전 세계 시장에 773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3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7430만 대를 출하, 점유율이 25.2%로 7.1%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중국 업체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부진으로 해석된다. 지난 1년 동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제품 출하량이 2억 4000만 대에서 2억 9530만 대 로 23.1% 커졌다. 커진 규모를 채운 것은 삼성전자의 제품이 아니라 중국업체 화웨이와 레노보였다.
화웨이와 레노보는 사이좋게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빼앗으며 올 2분기에 각각 전년동기대비 95.1%, 38.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3년 2분기에 출하량 1040만 대, 시장 점유율 4.3% 였던 화웨이는 올해에는 2030만 대를 출하하고,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6.9%로 올라 레노보를 제치고 시장 3위를 차지했다. 비록 3위 자리를 내줬지만 레노보도 지난 해 1140만 대였던 출하량이 올해 1580만 대로 늘었으며 시장 점유율 또한 4.7%에서 5.4%로 확대됐다.
IDC의 시니어 리서치 매니저 멜리사 초우(Melissa Chau)는 "피처폰의 종말에 속도가 붙음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떠오르는 신흥 스마트폰 시장의 소비자들을 공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질의 저가폰 제공 전략은 상위 업체들보다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IDC는 다음 스마트폰 시장 격전지로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 중국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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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3./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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