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감독은 외국인 유력, 9월 A매치는 국내 지도자가 대행 가능성 ↑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7.31 11: 40

"첫 번째는 한국인 코칭 스태프를 활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국내 감독에게 A매치를 한시적이나마 맡기는 방법을 검토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 감독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 지난 30일 파주 NFC에 모여 1박 2일의 워크숍을 가진 기술위원회는 오랜 회의 끝에 신임 대표팀 감독의 선임 방향을 결정, 31일 3명의 외국인 감독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지정했을 뿐, 협상에 돌입한 것은 아니다. 감독의 요구 조건과 대한축구협회의 조건 등이 모두 맞아야만 차기 대표팀 감독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우선 협상 대상자의 요구 조건은 기술위원회에서 모른다. 접촉도 하지 않았다"며 "협상이 쉬울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난항도 생각하고 있다. 생각보다 협상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신임 사령탑의 선임이 오래 걸릴 경우 오는 9월 5일과 9일 열리는 A매치는 사령탑이 없이 열릴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A매치 대상자로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를 결정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9월 A매치까지 감동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두 가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는 한국인 코칭 스태프를 활용하는 것이다. 2002년의 경우 기술위원회에서 박항서 감독과 정해성 심판위원장을 당시 코치로 임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그 때와 같이 미리 한국인 코치를 준비하려고 한다"며 "두 번째는 국내 감독에게 A매치를 한시적이나마 맡기는 방법을 검토했다. 죄송하지만 국내 감독에게 맡겨서 소화하는 방안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9월 A매치의 선수 선발은 신임 감독이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첫 번째 기자회견 때도 말했지만, 내 바람은 적어도 9월 A매치는 코치 스태프에서 준비를 하더라도, 신임 감독이 9월 A매치를 직접 지켜보면 좋겠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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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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