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기록 대도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넥센은 올해 프로야구 최고 화제의 팀이다. 팀 성적도 2위로 좋지만 개인 기록들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어느덧 팀 트레이드마크가 된 홈런과 타격 뿐만 아니라 투수들도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크게 5가지 기록이 걸려있는데 얼마나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박병호, 11년만의 50홈런

2012~2013년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올해도 홈런 32개로 이 부문 부동의 1위에 올라있다. 지금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약 47.1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충분히 50홈런에 도전해 볼 만하다. 역대 프로야구 50홈런은 2003년 이승엽(54개) 1999년 이승엽(54개) 2003년 심정수(53개) 등 2명이 3차례 달성한 게 전부. 11년 만에 50홈런 타자 탄생을 기대케 한다. 5월 14개로 홈런 페이스에 정점을 찍은 박병호는 6월 9개, 7월 3개로 하향세. 8월에 얼마나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리느냐에 50홈런 도전이 걸려있다.
▲ 강정호, 유격수 최다 홈런·타점
강정호는 유격수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85경기 타율 3할4푼2리 104안타 29홈런 82타점. 가장 주목받는 것은 홈런과 타점이다. 산술적으로 강정호는 약 42.7홈런, 120.6타점이 가능하다. 모두 유격수로는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이다. 유격수 최다 홈런은 1997년 해태 이종범이 기록한 30개이고, 최다 타점은 2002년 KIA 홍세완이 기록한 100타점. 강정호는 2개 부문에서 유격수 신기록을 쓸 것이 유력하다. 1994년 이종범 이후 20년만의 유격수 MVP도 도전해 볼 수 있다.

▲ 서건창, 사상 첫 200안타
서건창의 안타 행진도 예사롭지 않다. 서건창은 올해 87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132안타를 치고 있다.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은 넘어섰다. 지금 페이스라면 서건창은 산술적으로 약 194.2개의 안타가 가능하다. 200안타에는 조금 모자란데 페이스를 조금 더 끌어올리면 불가능하지 않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1994년 해태 이종범이 갖고 있는 196개. 그 다음이 1999년 LG 이병규의 192개로 서건창이 그들의 기록에도 도전하다.
▲ 밴헤켄, 7년만의 선발 20승
외국인 투수 앤디 벤헤켄은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21경기 14승4패 평균자책점 2.96.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승(12승)을 넘어 14승으로 이 부문 1위에 랭크돼 있는 그는 산술적으로 약 20.6승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동안 사라진 20승 투수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가장 최근 20승 투수는 2007년 두산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22승). 그러나 그가 이듬해 일본프로야구 진출한 후 약물 복용으로 퇴출돼 의미가 퇴색됐다. 밴헤켄이 순수 선발 20승 기록을 달성한다면 외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 골든글러브도 가능하다.
▲ 한현희, 한 시즌 최다 홀드
한현희는 넥센 불펜 최고 에이스다. 42경기 2승1패2세이브21홀드 평균자책점 2.77. 지난해 27홀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던 그는 2년 연속 홀드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대로 2년 연속 홀드왕은 2001~2003년 차명주가 유일하다. 나아가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에도 욕심내 볼 만하다. 지금 페이스라면 한현희는 약 30.9홀드가 가능하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는 2012년 SK 박희수가 기록한 34개. 치열한 순위 다툼에서 한현희의 등판이 잦아지고 있는 만큼 30홀드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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