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BS, 13G 연속 무실점 끝 '그레인키 13승 물거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7.31 14: 03

LA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27)이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최근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한 가운데 잭 그레인키의 시즌 13승도 물거품됐다.
잰슨은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2-1로 리드한 9회 구원등판, 첫 타자 저스틴 업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2-2 동점이 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잰슨의 블론세이브는 지난달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4경기만의 일이며 최근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끝났다.
8회 후안 유리베의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9회 선발 그레인키 대신 마무리 잰슨을 곧바로 올렸다. 그러나 잰슨은 업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82마일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되고 말았다. 업튼의 배트에 걸린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케 했다. 그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업튼의 시즌 19호 홈런. 잰슨의 시즌 4번째 피홈런이었다.

잰슨은 이날 전까지 올해 46경기 1승3패31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 중이었다. 내셔널리그 세이브 공동 3위로 이날 세이브에 성공하면 공동 1위로 오를 수 있었다. 지난달 2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3번째 블론을 저지른 뒤 13경기에서 1승11세이브를 올리며 13⅓이닝 동안 한 점도 주지 않는 평균자책점 제로의 완벽한 투구를 하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블론이었다.
잰슨은 동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에반 개티스를 3루수 땅볼, 크리스 존슨을 중견수 뜬공, 안드렐턴 시몬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9회를 마쳤다. 그러나 이미 동점이 돼 그레인키의 승리가 날아간 뒤였다.
다저스 선발 그레인키는 8이닝 5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1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잰슨의 블론으로 13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비록 승리는 날아갔지만 시즌 개인 최다 13개의 탈삼진쇼를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2.74에서 2.65로 낮추는 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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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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