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사랑'이 제 2막을 열어간다.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SBS일산제작센터에서는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극본 나연숙 연출 이현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현직 PD는 "주인공들의 인생역전들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를 빛내주고 있다"고 향후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배우들이 꼽은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봤다.

◇ 캐릭터의 성장
황정음이 연기하는 주인공 서인애는 그동안 산전수전을 겪는다. 그에게 고단이 좀 더 남아 있다고. 황정음은 "그동안 이야기가 인물들에 대한 소개였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자로서 겪지 말아야 할일을 겪고 자아를 잃어버린다. 힘든 연기가 될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인애는 성숙해진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들의 관계도 달라진다. 정웅인은 극 중 박영태(정웅인)과 민여사(심혜진)의 관계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새로운 대권 주자를 두고 고민을 하고, 민여사와의 과거 관계가 드러나기도 한다. 광철(정경호)와의 암투가 성립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 더 독해지는 전개
고문 신과 액션 신 등 '끝없는 사랑'에는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다. 앞으로는 더 독해진다.
광훈 역의 류수영은 "그동안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복수를 향해 달려왔다. 이젠 자신의 삶과 야망이 덧입혀진다. 성인이 된 두 형제의 갈등이 더 극적으로 전개된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독한 드라마다. 배우들이 연기 하면서 실제 마음이 아플 정도다. 무섭지만 제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성숙한 사랑
'끝없는 사랑'에는 각양각색의 러브라인이 등장한다. 그들의 사랑은 변화를 맞이한다.
혜진 역의 서효림은 "극 중 광훈(류수영)을 짝사랑하는데 철딱서니 없이 사랑만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좀 더 성숙한 사랑을 한다. 광훈의 야심을 눈치채고 조금씩 그를 움직이지만, 인애(황정음)와 광훈의 지난 시간은 자신이 침범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인정한다. 그 모습이 마음 아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광철 역의 정경호는 "광철은 계속 인애를 지키고자 노력한다.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말했다.
'끝없는 사랑'은 대한민국의 1980년대 정치, 경제적 시대상황을 배경으로 여자 주인공의 일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황정음 류수영 정경호 차인표 정웅인 심혜진 등이 출연한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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