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제일 높은 단상에서 애국가 듣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7.31 15: 47

맏형 김주성(35, 동부)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자신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뉴질랜드 대표팀과의 국내 2차 평가전에서 종료 직전 역전 3점슛을 맞아 70-71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뉴질랜드에서 치른 원정 3경기(1승 2패)를 포함해 뉴질랜드 평가전을 최종 2승 3패로 마감했다.
경기 후 김주성은 아쉬운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좋은 경기를 했다. 유 감독님이 생각하는 프레스 디펜스를 했다. 수비는 잘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더 치열해야 한다. 좀 더 투지 있게 몸싸움을 해야 한다.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한다. 유종의 미 거두고 코트 안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현, 김종규 등 어린 빅맨들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유럽 선수들과 부딪칠 때 워낙 힘에서 열세가 있다. 힘 대 힘이 안되면 요령 있는 디펜스 해야 한다. 그런 점을 서로 이야기하고 배우고 있다. 감독님이 지시하신 것을 다시 이야기해주는 것도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맏형다운 듬직한 모습이었다.
김주성은 무려 5번째 아시안게임에 나간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맛본 유일한 선수다. 그는 “처음 대표팀에 뽑힌 것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이었다. 형들 따라서 갔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뛰면서 금메달을 땄다. 그 때 기억이 새롭다. 팀 분위기가 그 때와 흡사하다.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16년 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김주성은 “태극기를 다는 것은 의무다. 즐겁고 자부심이기도 하다. 몸이 좀 안 좋아도 하다보면 투지가 생기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 인천에서 제일 높은 상단에서 애국가를 듣고 싶다”며 국가대표선수로 자부심을 느꼈다.
jasonseo34@osen.co.kr
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