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어느 정도 완성됐다. 이제는 공격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1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뉴질랜드 대표팀과의 국내 2차 평가전에서 종료 직전 역전 3점슛을 맞아 70-71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은 뉴질랜드에서 치른 원정 3경기(1승 2패)를 포함해 뉴질랜드 평가전을 최종 2승 3패로 마감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를 했다. 뉴질랜드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 선수들이 몸싸움하는 방법을 배우고 적응력을 개선했다. 좋은 경험을 했다. 전술적으로 공격에서 더 다양한 전술 준비해야 할 필요성 느꼈다”고 평했다.

질책도 있지 않았다. 유 감독은 초반 밀린 경기에 대해 “초반에 몸을 사리고 적극성이 떨어졌다. 우리 목적이 마지막 4쿼터에 선수들을 지치게 하는 것이다. 4쿼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전반에 그렇게 안 해줘서 상대 체력을 살려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빅맨들에 대해 “픽앤팝을 많이 당한 선수가 김종규와 이종현이다. 투맨게임을 수비할 때 드리블러를 강하게 압박해야 하는데 그냥 뒤에 처졌다. 연습이 필요하다. 국내서 자기가 신장이 크니까 볼을 쉽게 잡았다. 덩크도 막 하니까 농구가 잘되는 줄 안다. 뉴질랜드 전에서 선수들이 부족한 점을 몸소 느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와 5경기를 통해 유재학호는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쳤다. 유 감독은 “상당히 좋아졌다. 제일 많이 좋아진 것은 빅맨들이다. 더 좋아져야 한다. 스페인 월드컵에 나가면 상대방이 더 클 것이다. 많이 깨져보고 부딪쳐 봐야 한다. 몸으로 느껴야 아시안게임에 나가면 월드컵보다는 사이즈가 작으니까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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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