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이 무너진 가운데 확실히 제압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봉중근의 기용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봉중근은 30일 대구 삼성전서 1점차 앞선 9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 3피안타 2사사구를 범하며 고배를 마셨다.
3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감독은 봉중근의 기용 이유에 대해 "임창용이 무너진 가운데 확실히 제압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투입했다.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아쉬워 하며 "기록을 챙겨주기 위한 건 결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LG는 올 시즌 넥센에 2승 6패로 열세를 보였다. LG는 삼성에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고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사실상 삼성 3연전 싹쓸이는 쉽지 않다. 이틀 연속 이기고 오늘 여유있게 하려고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다 잘못했다. 나 때문에 정찬헌 승리도 놓쳤고 손주인이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도 무산됐다. 그리고 봉중근의 마음 또한 아프게 했다"고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LG는 계투진 강화를 위해 신동훈 대신 신승현을 1군에 합류시켰다. 한편 봉중근은 31일 경기를 앞두고 서울로 이동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