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인 노경은(30, 두산 베어스)이 최악의 투구를 했다.
노경은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7볼넷 7실점(5자책)했다. 자신의 부진으로 팀은 초반 흐름을 롯데에 완전히 내줬고, 노경은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노경은은 첫 이닝부터 힘겨워했다. 자신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선두타자 하준호를 출루시킨 노경은은 박준서의 볼넷과 박종윤의 희생번트, 최준석의 볼넷에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1루측 파울라인 안쪽을 빠르게 통과하는 황재균의 2타점 2루타와 2사 후에 나온 강민호, 박기혁의 연속 볼넷에 3실점했다.

2회말 역시 실점을 피할 수 없었다. 선두 하준호의 볼넷과 박준서의 우전안타에 노경은은 위기를 맞았고, 1사 후 폭투를 범해 주자를 한 베이스씩 보내줬다. 이후 최준석의 큼직한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하준호가 홈을 밟아 노경은의 실점은 4점이 됐다.
3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긴 노경은은 4회말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노경은은 1사에 박종윤의 좌전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에 다시 득점권 상황을 겪었다. 황재균의 좌전안타에는 주자가 홈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만루에서 전준우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오자 두산 벤치도 더는 기다리지 않았다.
노경은은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오현택이 강민호에게 외야 우측으로 뻗는 2타점 2루타를 내줬고, 이후 바뀐 투수 함덕주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노경은의 실점은 7점(5자책)이 됐다. 경기는 5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롯데에 0-7로 뒤져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