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합의판정 파울 후 홈런…시즌 15호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7.31 21: 30

홍성흔(38, 두산 베어스)이 합의판정의 아쉬움을 스스로 달랬다.
홍성흔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0-13으로 뒤지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홍성흔은 볼카운트 2B-2S에서 송승준의 5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홍성흔의 시즌 15호 홈런.
이 홈런은 심판 합의판정 결과 홈런성 타구가 파울이 된 뒤에 다시 나온 것이라 흥미로웠다. 최초 2구째에 좌측 폴대 부근으로 날아간 타구가 파울 선언되자 두산 벤치에서는 송일수 감독이 나와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화면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보일 수 있는 모호한 상황에서 심판은 최초 판정인 파울을 그대로 선언했다. 

하지만 홍성흔은 볼 2개를 골라낸 뒤 송승준의 5구째를 다시 때려 이번에는 우측으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우측 스탠드로 빨려들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팀은 패색이 짙지만, 홍성흔은 포기하지 않는 타격으로 아쉬운 파울홈런의 여파에 흔들리지 않고 결국 진짜 홈런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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