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34, 롯데 자이언츠)은 대표적인 슬로우 스타터다. 거의 매년 시즌 초에는 부진하만, 시즌이 끝날 시점에는 팀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을 내준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송승준은 시즌 초 극도의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점차 살아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연속으로 퀄리티 스타트(QS)를 성공시키며 2연승을 거뒀다. 험난한 4강 경쟁을 하고 있는 팀에 천군만마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있다.
송승준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3-3 승리 속에 시즌 5승(9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등판이던 26일 잠실 LG전 7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경기 직후 송승준은 “중요한 경기에 승리해 기쁘다.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 공격적인 피칭을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민호의 리드도 고맙게 생각한다. 최근 2~3경기 페이스가 좋은데, 현재 몸 상태를 잘 유지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송승준은 “최근 정민태 코치님, 주형광 코치님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 공격적으로 투구하고 실투가 적었던 것이 승리 요인이다”는 말로 다시 한 번 코칭스태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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