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순위 양극화' 넥센·LG 비상, SK·KIA 추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1 06: 10

7월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순위표 구도에서도 점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프로야구가 지난달 31일 경기를 끝으로 7월 일정을 모두 마쳤다. 시즌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각 구단들의 희비가 교차하기 시작했다. 7월에는 넥센과 LG가 뜨거운 기세를 보인 반면 KIA와 SK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7월 전체 성적을 놓고 보면 양극화가 얼마나 극심했는지 알 수 있다. 한화가 9승11패 승률 4할5푼으로 5위에 위치했는데 그 위로 4개팀은 모두 6할대 승률이었고, 나머지 아래로 4개팀은 전부 3할대 승률에 그쳤다. 중하위권 팀들은 계속 더 떨어지고, 상위권 팀들은 쭉쭉 치고 올라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팀이 넥센이었다. 넥센은 7월 19경기에서 13승6패 승률 6할8푼4리로 9개팀 중 최고 성적을 냈다. 팀 평균자책점은 4위(5.20)였지만 월간 최다 홈런(34개)에 타율(.315)도 1위였다. 투타에서 균형 잡힌 전력을 뽐내며 선두 삼성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그런데도 1위 삼성과 시즌 승차가 6경기나 나는 건 삼성도 7월 20경기에서 13승7패 승률 6할5푼으로 고공 비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넥센을 1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는 3위 NC도 7월 18경기에서 11승7패 승률 6할1푼1리라는 호성적으로 2위 자리를 호시탐탐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뜻밖의 변수가 된 팀이 바로 LG. LG는 7월 20경기에서 13승7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6월까지 승패 -14로 8위에 그쳤지만 7월을 마친 시점에서는 -8로 줄이며 6위에 랭크돼 있다. 7월 팀 평균자책점 1위(4.11)에서 나타나듯 마운드 안정으로 반등했다. LG가 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 시즌 전체 순위 싸움에 있어 극단적인 순위 양극화를 막았다.
한화가 5위로 비교적 선방한 가운데 나머지 4개팀들은 추락을 거듭했다. 그 중에서도 KIA의 추락이 두드러졌다. 7월 20경기에서 7승13패 승률 3할5푼으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6월까지 승패 -4였지만 지금은 -10까지 벌어졌다. 7월 팀 타율 최하위(.280)에 그친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여기에 SK도 7월 17경기에서 6승11패 승률 3할5푼3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SK는 팀 평균자책점 8위(6.34)로 마운드가 무너진 가운데 루크 스캇이 항명 사태로 퇴출당하는 등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정과 새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 분전으로 그나마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여기에 롯데가 7월 22경기 8승14패 승률 3할6푼4리로 7위에 그쳤고, 두산도 16경기 6승10패 승률 3할7푼5리로 별다른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7위(5.84)에서 보듯 마운드가 무너졌고, 두산도 팀 OPS 8위(.787)에 그칠 정도로 공격력이 한풀 꺾이며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 바람에 4위 자리를 놓고 역대 최저 승률 4강팀 가능성이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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