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전성시대다. 압도적인 시청률이나 관객수의 흥행작을 내서가 아니다. 늘 한결같이 시청자나 관객으로 하여금 '보고 또 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들을 내놓는 까닭이다. 특히 스크린 보다는 안방에서 더 강하다. 그래서 공효진을 '필견(必見) 드라마'의 불패 여신으로 부르는 모양이다.
최근에는 조인성과 호흡을 맞춘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작품성과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시청자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을 맡은 공효진은 첫 방송부터 따뜻하고 인간적인 의사의 면모부터 지적인 매력, 까칠함, 시크함 등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공블리를 벗고 시크함을 입은 공효진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물론 수려한 연출, 드라마의 장면과 대사 하나하나 쉽게 흘려 보낼 수 없는 드라마로 알려지며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드라마를 여러 번 곱씹게 만들고 있다.

장혁과의 감동 러브 스토리가 빛났던 ‘고맙습니다’를 시작으로 이선균과의 ‘파스타’, 차승원의 코믹 연기를 더 돋보이게 만든 ‘최고의 사랑’ 그리고 소지섭의 화려한 부활을 이끈 ‘주군의 태양’까지 공효진은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상대 남자 주연공과 환상의 케미로 시청률 선두를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이번 ‘괜찮아 사랑이야’까지 더해지며 5연속 출연 드라마 시청률 1위의 불패 신화다.
‘고맙습니다’에서는 에이즈에 걸린 딸을 키우는 미혼모 이영신을, ‘파스타’에서는 주방보조 서유경, ‘최고의 사랑’에서는 한물간 연예인 구애정, ‘주군의 태양’에서는 귀신을 보는 음침한 태공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관계기피증을 앓고 있는 지해수를 연기했다. 매번 성격이 다른 이를 연기하는 공효진은 여배우로서 드문 스타성, 화제성, 연기력까지 모두를 겸비하며 드라마의 연속 흥행을 이끌고 있다.
이는 "파격적인 소재, 장르, 어떠한 캐릭터를 맡아도 작품과 잘 어우러지는 공효진의 능수능란한 연기력과 매번 다른 개성 있는 캐릭터이지만 뛰어난 소화력, 상대배우와의 완벽한 호흡을 이뤄냈기에 가능한 결과"라는 게 소속사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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