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선과 '해투3', 함께 나눈 7년의 웃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8.01 09: 31

개그우먼 신봉선이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하차했다. 단순히 하차라고 하기엔 모자란 그와 '해피투게더3'가 나눈 7년의 웃음이었다.
신봉선은 지난 7월 31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해피투게더'의 MC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2007년 시즌 3가 출범하면서 함께 '해피투게더'라는 배에 승선한 그는 무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포맷이 바뀌고 게스트가 바뀌어도 신봉선의 입담만은 여전했다.
'해피투게더3'에서 신봉선의 자리는 다른 MC들을 넘지 않으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토크는 훌륭하게 해내야하는 쉽지 않은 위치였다. 지나치게 튀어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곳이 바로 신봉선이 앉은 4번째 자리였다.

그런 역할을 신봉선은 밉지 않게 완수했다. 때론 박명수의 독설 타겟이 되기도하고, 박미선과의 찰떡 호흡으로 여자 MC들만의 토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남자 게스트가 출연하면 등장하곤 하는 여자 MC의 너스레도 그의 특기였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출연자가 오랜 시간 한 프로그램에 같은 역할로 출연했을 때 제기되는 하차설이 신봉선에게는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신봉선은 시청자를 만족케하는 예능인으로 활약했고, '해피투게더3'와 신봉선이 함께 한 7년은 시청자와의 '웃음의 신뢰'이기도 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출신인 신봉선은 차근차근 예능인으로 변화해나갔다. 그리고 '해피투게더3'는 그런 신봉선에게 MC의 이미지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제 이 프로그램을 떠나는 신봉선이지만, '해피투게더3' MC 신봉선의 모습은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와 '해피투게더3'가 함께한 7년은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오는 7일 방송분부터는 김신영이 그의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mewolong@osen.co.kr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