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제주, 막강 수비로 부산 원정 승리 다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01 10: 11

패배를 잊은 제주 유나이티드가 부산 원정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2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산과 격돌한다.
최근 제주의 기세는 무섭다. 지난 4월 20일 이후 9경기 연속 무패(4승 5무)를 질주하며 포항(34점), 전북(32점)에 이어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2년 3월 24일부터 5월 13일까지 이어졌던 9경기 연속 무패 이후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이다.

원정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원정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기록 중이며 준우승을 차지한 2010년을 제외하고 매년 여름 징크스에 시달렸던 제주는 이제 내성을 가지게 됐다. 최근 대 부산전 6연승 및 최근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날 경기에서도 제주의 승전보가 기대된다.
원동력은 탄탄한 수비에 있다. 현재 제주는 14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압도적이다. 최근 9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이하(1실점 6회, 무실점 3회)로 상대의 공격을 잠재웠으며 최근 원정 4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으로 기록하며 홈과 어웨이를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수비의 중심은 단연 알렉스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원FC에서 영입한 호주 출신 장신 수비수 알렉스는 강력한 대인 방어와 태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약점으로 지적된 헤딩까지 보완하며 완벽한 수비수로 거듭났다. 지난 17라운드 전남전에서는 196㎝의 장신을 앞세워 공격진에 침투, 공격포인트 2개(1골 1도움)를 올려 주간 MVP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경훈 감독은 "부산 원정에서도 수비 안정 속에 승리를 거두는 게 목표다. 알렉스의 가세로 수비가 확실히 좋아졌다. 동료들이 알렉스와 함께 뛰면 안정감을 느낀다고 할 정도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알렉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costball@osen.co.kr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