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클레이튼 커쇼(26, LA 다저스)를 막을 수 있을까. 부상 복귀 후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커쇼가 64일 동안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제는 그 무패 행진을 누가 깨느냐가 화제로 떠올랐다.
커쇼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9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봉 호투로 팀의 2-1 승리와 6연승, 그리고 개인 10연승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76에서 1.71까지 낮아져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완벽한 완급조절과 위기관리능력이었다. 애틀랜타가 이날 많이 출루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분명 득점을 낼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커쇼는 3회 테헤란, 5회 시몬스, 그리고 8회 다시 시몬스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애틀랜타에 득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세 가지 구종 모두가 리그 최정상급인 커쇼의 능력도 빛났다. 이날 커쇼는 9개의 삼진을 잡아냈는데 슬라이더로 5개, 포심패스트볼로 2개, 그리고 커브로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애틀랜타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8이닝까지 88개의 공으로 틀어막는 등 공격적인 승부와 투구수 관리 능력도 역시 에이스다웠다.
무패 행진도 새삼 화제로 떠올랐다. 커쇼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딱 두 번 졌다. 모두 5월에 기록한 것이다. 5월 18일 애리조나전 최악투, 5월 29일 신시내티전 7이닝 3실점 패전이었다. 그러나 6월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6월에는 41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는 등 6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했고 7월에도 5경기에서 4승을 따냈다. 7월 21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연승 행진은 이어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다저스타디움(LA)=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