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뉴욕 양키스는 팀 공격력에 꽤 의미 있는 변화를 줄 트레이드 3건을 성사시켰다. 그 시작은 3루수 얀거비스 솔라테와 투수 라파엘 데폴라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내고 3루수 체이스 헤들리를 데려온 것이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도 양키스는 전력을 보강했다.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켈리 존슨을 내주고 스티븐 드류와 현금 50만 달러를 받은 양키스는 내야 수비를 강화했다. 그리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마이너리거 피트 오브라이언의 댓가로 마틴 프라도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마무리했다. 양키스는 추후 애리조나에 선수 1명 혹은 현금을 주기로 했다.
이들이 영입되면서 양키스 내야는 재편됐다. 헤들리는 이미 팀의 주전 3루수로 뛰며 샌디에이고 시절보다 나은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헤들리는 양키스 이적 이후 9경기에서 타율 3할3리(33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유격수 드류는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데릭 지터의 백업이 될 수 있다. 드류는 올해 타율 1할7푼6리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수비에서는 도움이 될 자원이다. 지난해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드류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프라도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기 전 타격 성적이 셋 중 가장 좋다. 프라도는 올해 106경기에서 타율 2할7푼을 기록 중이었다. 올해는 5홈런으로 아직 불확실하지만, 지난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을 정도로 기본적인 장타력은 갖추고 있다. 문제는 프라도의 포지션이다. 프라도는 애리조나에서 주로 3루수로 활동했는데, 현재 팀의 3루수는 헤들리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프라도의 우익수 전향 카드를 제시했다. ESPN은 “프라도는 팀과 함께할 이치로 스즈키의 미래 역할을 불안정하게 하며 우익수로 자주 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SPN의 예상에 따르면 양키스의 프라도 영입으로 벤치에 앉을 선수는 이치로였다.
이치로는 올해 타율 2할6푼9리, 1홈런 6도루로 세월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 63안타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치지 못할 위기다. 우익수 자리, 양키스타디움 외야가 익숙하지 않은 프라도보다 수비에서는 우위를 보일 수 있지만, 장타력은 프라도가 이치로보다 낫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양키스에서 이치로가 계약기간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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