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논란이다. '악마의 편집'과 함께 '특혜·공정성 논란'도 재차 불거졌다. 래퍼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3'(연출 고익조)을 겨눈 이야기다.
매회 방송 때마다 새로운 논란거리로 '쇼미더 논란'이라는 비아냥도 들었던 '쇼미더머니3'는, 지난 31일 방송된 단체곡과 단독공연 미션에서 납득되지 않는 결과로 또 한 차례 논란을 낳고 1주일 만에 '핫한 감자'가 됐다.
단체곡 미션 과정에선 스내키 챈의 탈락이 화제가 됐다.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하다는 핸디캡을 안고 있었지만 실력으론 흠잡을 데 없던 스내키 챈은 여고생 래퍼 육지담에 밀려 탈락했다. 육지담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프로듀서의 선택 때문이었다.

육지담은 단독공연에서도 또 한 번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가사를 통째로 잊어버리고, 만회를 위한 무반주 랩은 '밀당녀'라는 어색한 단어만 허공에 남긴 채 초라한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5명 중 7표를 획득, 기리보이를 제치고 차메인(차정욱)과 동률을 이뤘다.
비아이 역시 랩 가사를 잊는 모습이 반복했다. 객석으로 난입해, 욕설을 퍼붓고, 올티를 디스했으며, 물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시도했다. 이 모습은 더콰이엇에게 '추태에 가깝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비아이의 현장투표 결과는 총 12명 중 2등으로 본인, 같은 소속사 연습생 바비, 프로듀서진, 시청자 모두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 의외의 결과였다.
'쇼미더머니3' 제작진은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제작진은 "'쇼미더머니'는 시즌1부터 관객 투표로 모든 게 결정됐다. 여러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그중 '쇼미더머니'는 관객 지향적 프로"라며 "현장 투표로 결정되다 보니 변수가 많아 어제 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송 후 SNS를 통해 올라온 성장군과 바스코의 '악마의 편집'을 향한 볼멘소리에는 "편집 왜곡은 전혀 없다"는 이전과 동일한 입장을 고수했다. 바스코는 이후 자신의 글을 삭제, "착각했다"는 해명글을 올렸다.
한편, 다음주 방송되는 '쇼미더머니3' 6화에서는 본선무대가 첫 공개된다. 방송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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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쇼미더머니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