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이 지난달 30일 봉중근 블론세이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양 감독은 1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이틀 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봉중근을 올렸다가 경기를 내준 것에 대해 “그런 일을 만든 내가 잘 못했다”며 “중근이는 어제 훈련 마치고 일찍 서울로 올려 보냈다. 하루 정도 휴가를 준 셈이다. 그래도 강한 선수니까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오늘 정상적으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양 감독은 당시 봉중근이 김헌곤을 상대로 볼카운트 B2S2에서 던진 커브가 볼 판정을 받을 것과 관련해 “들어갔다 싶었는데 김헌곤의 자세가 흔들리다 보니까 볼 판정이 난 게 아닌가 싶다”고 돌아봤다.

LG는 이번 넥센과 3연전에서 우규민-리오단-신정락을 선발투수로 대기시켰다. 양 감독은 티포드를 전날 투입, 이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짠 것을 두고 “티포드를 오늘 내면 우규민과 리오단의 휴식일이 하루 줄어들었다. 우규민과 리오단이 가장 좋은 컨디선에서 던질 수 있게 하는 게 낫다고 보고 이처럼 선발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티포드가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동안 사사구 4개를 범하며 5실점한 것을 두고는 “5월에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볼넷을 범하는 것은 심리적인 영향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손가락 부상도 있었으니까 제구 잡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원래 투수는 작은 것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3연전 후 휴식기에 들어가는 것을 감안, 티포드를 엔트리서 제외하고 최동환을 콜업시켰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넥센과 만나지만 잠실에서 붙는 것은 괜찮다. 지금의 우리 팀은 어느 팀과 만나도 자신 있게 경기를 하고 있다. 오늘부터 넥센과의 3연전은 잘 풀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양 감독에 따르면 외국인타자 스나이더의 현재 컨디션은 80%정도 라고 한다. 대타로는 기용이 가능하나 휴식기 후 8월 7일 잠실 NC전부터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번 타자로는 어제에 이어 정성훈이, 2번 타자로는 오지환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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