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완 강속구 투수 노경은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노경은은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졌다.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된 쿠바 출신 우완 유네스코 마야가 새롭게 등록됐다.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노경은은 결국 2군으로 내려가 최소 열흘은 조정을 거치게 됐다.
노경은은 올해 21경기 3승10패 평균자책점 8.47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2년간 핵심 선발로 위력을 떨친 노경은이지만 올해는 리그 최다패 투수가 될 정도로 고전을 거듭 중이다.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3.1이닝 6피안타 7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 패전.

두산 송일수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제 경기에서 불안한 투구를 했다. 볼넷 7개에 밀어내기도 2개나 있었다. 타자와 승부가 되지 않아 아쉽게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며 "심리적인 문제가 커보인다. 맞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너무 힘이 들어가는 투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감독은 "리셋한다는 기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팀 사정이 급하다. 2군에도 빨리 선발로 던지게 날짜를 잡으라고 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경우 빠르면 열흘 뒤에도 복귀 가능하다. 그 전에 2군의 보고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사정상 노경은의 공백기가 짧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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