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달군 태국 응원단, 한국 누른 뜨거운 응원 열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01 18: 07

경기는 졌지만 태국 응원단의 열기는 한국에 앞섰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태국(세계랭킹 12위)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16, 25-20)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경기가 열리는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 앞에는 한국-태국전 시작 2시간 전부터 태국팬들의 모습으로 북적였다. 교민들과 원정 응원단까지 약 1500여 명의 팬들이 태국을 응원하기 위해 화성을 찾았다. 태국 원정팬들은 앞서 열린 독일-세르비아와 경기 때부터 객석을 차지하고 관중석 중앙 상단에 긴 태국 국기를 내걸었다.

태국 응원단의 열성적인 응원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더욱 뜨거워졌다. 태국이 서브권을 얻으면 우렁찬 기합소리가 함께 울려퍼졌고, 공격을 성공시키면 태국 국기와 응원봉을 흔들며 자국 선수단에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관중석에는 옷을 맞춰입고 온 태국 응원단의 오렌지색 물결이 넘실거렸다.
태국 응원단이 2013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컸다. 태국에서 여자 배구는 국기(國技) 수준으로 인기가 높다. 여자 배구선수들이 태국 유명 브랜드의 CF 모델로 나설 정도.
태국에서 여자 배구의 뜨거운 인기를 반영하듯, 자비를 들여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 화성을 찾은 팬들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열정에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원정팀이 아닌 홈팀처럼,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태국의 패배로 끝났지만, 태국 응원단은 끝까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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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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