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라 긴장 많이 했어요."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태국(세계랭킹 12위)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2, 25-16, 25-20)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29득점(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5개)을 기록한 김연경은 "이겨서 기분 좋고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 많이 해서 안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내일 경기는 선수들과 이야기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날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실전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자 "한달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이었는데 부상자 많아서 연습이 쉽지 않았다"고 말문을 연 김연경은 "그랑프리보다는 아시안게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몸관리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목표로 하지만 그랑프리도 최대한 열심히 해서 최종라운드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큰 그림을 그렸다.
이날 태국 선수들은 끈끈한 리시브로 김연경의 공격을 받아냈다. 끈질긴 수비를 뚫고 29득점을 올렸지만, 경기 초반에는 적응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등 어려운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오랜만에 신장이 작은 선수들과 하다보니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런 느낌이었다. 초반에 타이밍 잡기가 좀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뛸 때는 블로킹 높은 선수들이랑 하다보니 블로킹 이용해서도 공격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태국과 하다보니 블로킹을 이용하는 공격 타이밍이 잘 안 돼서 수비 자리를 보고 공격했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편 대표팀의 막내로 이날 경기에 쌍둥이 자매 이다영과 함께 출전해 15득점의 알토란 활약을 올린 이재영은 "언니들과 함께 경기하다보니 믿고 자신감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경기는 더 자신감 있게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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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