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오재영(29)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오재영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오재영은 팀이 3-2로 앞선 6회 2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을 갖췄다.
오재영은 1회 타선의 2득점 지원을 받고 시작했으나, 바로 실점을 허용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고 1점을 내줬다. 이어 오지환을 2루수 땅볼, 박용택을 우익수 플라이, 이병규(7번)를 중견수 플라이로 차례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정의윤에게 내야안타,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손주인의 보내기번트 때 오재영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해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선 최경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박경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정성훈의 깊숙한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걷어내 4-6-3 더블 플레이를 만들었다.
3회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박용택을 우익수 플라이, 이병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오지환에게 도루를 허용했으나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오재영의 첫 타자 출루 허용은 계속됐다. 4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손주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포수 박동원이 2루로 내달린 1루 주자 채은성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이후 최경철을 초구 중견수 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어김없이 첫 타자 박경수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강정호가 호수비를 펼쳤으나 결과는 세이프 판정. 하지만 오재영은 견제로 1루 주자 박경수를 잡은 뒤 정성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황목치승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루에 주자를 보냈지만 다시 견제를 통해 주자를 잡아냈다.
넥센은 6회초 문우람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재영은 박용택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제압했다. 이어 이병규를 2루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지만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조상우는 채은성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손주인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이로써 오재영은 승리 요건을 갖췄다.
오재영은 전반기를 3승4패 평균자책점 8.91로 마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오재영이 선발 한자리를 맡아주길 기대했으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6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그리고 이번엔 5이닝 이상을 책임져주는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에 한발 다가섰다.
krsum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