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드암 선발투수 우규민이 난적 넥센을 상대로 괴력을 발휘, 에이스의 품격을 증명했다.
우규민은 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 총 102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한 우규민은 1회 연속으로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불운을 겪었으나 2회부터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삼자범퇴만 5번일 정도로 넥센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규민은 1회초 문우람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유한준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박병호에게도 빗맞은 좌전 적시타를 허용, 허무하게 2실점했다. 하지만 우규민은 강정호를 커브로 포수 플라이, 김민성을 몸쪽 패스트볼로 1루 플라이로 잡아 넥센 타선의 흐름을 끊었다.

2회부터는 불운 없이 3연속 삼자범퇴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2회초 이성열과 로티노를 외야 플라이, 박동원을 커브로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3회초에도 우규민은 패스트볼과 커브의 조화를 앞세워 삼자범퇴, 4회초 역시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을 범타 처리해 호투를 이어갔다.
우규민은 5회초 이성열의 기습번트가 내야안타로 이어졌지만, 로티노에게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 순식간에 주자를 지웠다. 그리고 박동원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순항하던 우규민은 6회초 실점했다. 우규민은 첫 타자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았고, 문우람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2-3이 됐다. 클린업을 맞이한 위기서 우규민은 유한준에게 3루 땅볼을 유도, 1루 주자 문우람을 2루서 포스아웃, 박병호에겐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유도해 6회초를 마쳤다.
우규민은 7회초에 다시 삼자범퇴를 우규민은 강정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김민성과 이성열을 모두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LG 타선은 우규민의 호투에 반응, 7회말 정성훈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우규민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다섯 번째 삼자범퇴로 끝까지 괴력을 발휘했다. LG는 9회초 신재웅과 정찬헌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쳤다.
에이스는 연패를 끊고, 연승을 잇는다. 이날 우규민은 후반기 LG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지난 6연전 동안 불펜진이 받은 체력소모를 최소화 시켰다. 주중 삼성과 3연전에서 다잡은 위닝시리즈를 놓치며 팀의 연패가 길어질 수 있었으나 연패도 끊고 팀에 다시 상승무드를 선물했다. 넥센 강타선을 두고 언제나 "자신 있다"고 했던 포부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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