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우완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8)가 개인 3연승을 질주했다. 한국무대 데뷔 후 3경기에서 3승을 쓸어 담았다. SK애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밴와트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4볼넷)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1. SK는 밴와트의 호투와 김강민의 6타점 활약을 더해 NC를 13-6으로 크게 이겼다. SK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밴와트는 경기 중후반에도 최고 150km 패스트볼을 뿌리며 힘을 과시했다. 패스트볼(54개)뿐만 아니라 컷 패스트볼(5개)과 커브(7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4개)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졌다. 볼넷 4개 포함 사사구 5개를 내준 부분은 아쉬웠지만 5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이호준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시즌 중반 한국무대를 밟은 밴와트는 3경기에 등판해 팀 승리를 지휘했다. 이날 경기 전 이만수 SK 감독은 “결국 투수가 막아줘야 한다”며 투수진에 기대를 드러냈다. 밴와트는 선발 투수로서 승패 요건을 결정짓는 5회까지 호투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밴와트는 1회 1사후 김종호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에릭 테임즈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종호를 태그 아웃시켜 1회를 마쳤다. 2회는 2사후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모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위기였다. 밴와트는 3회 1사후 김태군에게 안타를 맞고 2사후 김종호에게 안타, 이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이어 테임즈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하지만 나성범을 2루 뜬공으로 막고 추가 실점을 봉쇄했다.
4회 탈삼진 두 개를 곁들인 밴와트는 5회 3점째 실점했다. 2사 만루에 몰렸던 밴와트는 이호준을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호준을 삼진으로 솎아낸 패스트볼의 구속은 전광판 기준으로 151km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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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