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연이틀 구원승, 한화 역전승 뒷받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1 22: 42

한화 필승맨 안영명(30)가 2경기 연속 구원승을 올리며 투혼을 불살랐다.
한화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9-6 재역전승을 거뒀다. 8회 강경학이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하며 짜릿한 역전승. 강경학의 홈런이 결정타였지만 그 이전 더 이상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게 막은 안영명의 분투를 빼놓을 수 없었다. 안영명은 지난달 31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구원승을 올리며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4-2로 리드한 6회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가 선두타자 허경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한화는 좌완 윤근영을 투입했다. 전날(31일) 목동 넥센전에서 필승조 3인방 안영명·윤규진·박정진을 모조리 소모한 상황에서 연이틀 필승조를 투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윤근영은 정수빈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민병헌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4-4 동점이 되고 말았다. 윤근영은 오재원을 3루 땅볼,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우타 거포 호르헤 칸투 타석이 되자 한화는 우완 최영환을 투입했다.
그러나 최영환은 칸투에게 2구 느린 커브를 통타당해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 양의지에게 중견수 앞 빗맞은 적시타로 추가점까지 허용했다. 순식간에 4-6 역전. 리드하거나 동점 상황일 때 확실하게 믿고 쓸 수 있는 불펜투수 부재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김응룡 감독은 6회말 한화가 1점을 따라붙어 5-6이 되자 7회부터 필승맨 안영명을 투입했다. 어떻게든 경기를 뒤집어보겠다는 의지. 안영명은 전날 1⅔이닝 동안 20구를 던졌지만 2일 연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었다. 안영명은 7회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정수빈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막았다.
8회에도 1사 후 칸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홍성흔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강경학의 점프 캐치에 걸려들어 더블플레이가 됐다. 안명영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며 43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 28개, 볼 15개로 공격적인 투구였다. 최고 147km 힘있는 직구로 정면승부하며 분투했다. 안영명이 2이닝을 실점없이 막아준 덕분에 한화는 8회 대거 4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안영명의 투혼이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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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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