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김상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박한이(삼성)는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리며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반면 KIA는 지난달 29일 마산 NC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1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중전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 번트 그리고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1,2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채태인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나바로가 홈을 밟아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삼성은 2회 1사 후 이지영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 김상수의 우전 안타, 나바로의 중전 안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KIA는 2회말 공격 때 1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강한울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곧이어 김주찬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형의 우전 안타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4회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KIA는 7회 2사 만루서 안치홍의 2타점 2루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삼성에게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삼성은 4-4로 맞선 8회 2사 3루서 김상수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삼성은 9회 박한이의 좌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J.D. 마틴은 6이닝 3실점(1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 왔으나 계투진의 부진 속에 7승 달성이 무산됐다. 좌완 차우찬은 1이닝 무실점(2볼넷 1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8회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추가했다.
삼성 1번 나바로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9번 김상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8월 13일 대구 LG전서 왼쪽 무릎 부상을 입은 뒤 352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조동찬 또한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KIA 선발 송은범은 7이닝 4실점(9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제 역할을 소화했다. 6번 안치홍은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이 패해 빛을 보지 못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