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탈수한다는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 운영'도 형제팀 삼성 블루에는 통하지 않았다. 깊은 바다 속처럼 끝을 알 수 없는 저력을 발휘한 삼성 블루가 2시즌 연속 '롤챔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 블루는 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 삼성 화이트와 4강전서 해결사 '다데' 배어진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제드를 꺼내들면서 맹활약, 3-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삼성 화이트는 '임프' 구승빈이 3세트 쿼드라킬을 기록하면서 분전했지만 형제팀 삼성 블루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지 못하면서 3, 4위전으로 주저앉았다.
1세트부터 삼성 블루가 날카로운 발톱을 앞세워 삼성 화이트의 기선을 제압했다. 다소 생소한 챔피언 '마오카이'를 잡은 최천주는 대규모 한 타 교전에서 기막힌 이니시에이팅을 적중하면서 '다데' 배어진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이끌어내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삼성 블루가 뽑아냈다.
'마오카이'의 끈질긴 생명력과 상상 이상의 공격력에 놀란 화이트는 2세트 '마오카이'를 금지 챔피언 목록에 올렸지만 이번에는 '다데' 배어진의 제드가 화이트의 챔피언들을 제물로 만들었다. 배어진은 독자적으로 공격력을 개척해 화이트의 화력을 분산시켰다. 배어진에 힘입어 블루는 무난하게 버프 컨트롤을 포함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2세트를 승리,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화이트는 구승빈의 트리스타나가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3세트를 만회했지만 승부를 5세트까지 끌어내는데는 실패했다. 한 점을 추격당한 블루는 4세트서 이날 경기서 최고의 조합을 꺼내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세트에서 재미를 봤던 '마오카이', 2세트 승리의 주역 '제드' 카드를 4세트에서 꺼내든 블루는 초반부터 화이트의 주포인 구승빈을 집중견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여기다가 배어진은 요소 마다 킬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확실하게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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