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구심점’ 밴 헤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02 10: 31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앤디 벤 헤켄(35)이 12경기 연속 선발승과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나선다.
넥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상황에서 정성훈에 결정적인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며 3-4로 패했다. NC 다이노스 역시 SK 와이번스에 패하며 2위 자리를 지켰으나, 2연패를 당했다.
이 상황에서 밴 헤켄이 팀 연패를 끊기 위해 나선다. 밴 헤켄은 올 시즌 가장 꾸준한 투수로 꼽힌다. 지난 5월 27일 목동 SK전부터 이어온 11경기 연속 선발승이 밴 헤켄의 꾸준함을 증명한다. 또 한국프로야구 3년차를 맞는 올 시즌 성적이 14승4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뛰어나다. 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의 좋은 기록이다.

아직 2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NC에 1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는 현재 밴 헤켄의 임무가 중요하다. 밴 헤켄은 넥센 선발진의 구심점 노릇을 하고 있다. 밴 헤켄을 제외하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발 투수가 없을 정도다. 따라서 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밴 헤켄의 호투가 필요하다. 연패를 끊는 건 단연 에이스의 몫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달 30일 목동 한화전에 앞서 “밴 헤켄이 잘 해주고 있다. 밴 헤켄은 팀에 8승 정도를 더 가져오는 효과를 갖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밴 헤켄의 호투가 팀에 가져오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특히 밴 헤켄은 한국야구를 2년 경험하면서 더 강해졌다. 염 감독 역시 “밴 헤켄의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2년 연속 10승을 했기 때문에 올 시즌 더 잘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믿음을 보였다.
11경기 연속 선발승을 기록했다는 건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 이를 끊어주는 임무를 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밴 헤켄이 선발 연승을 시작한 5월 27일 경기 전까지 넥센은 5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이 위기 속에서 밴 헤켄이 호투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 또 전날 패배한 경기 후에 등판해서는 연패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았다. 이것이 밴 헤켄의 가장 큰 임무였다.
상대는 7월 13승7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렸던 LG다. 게다가 전날 역전패를 당하며 분위기는 다운돼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밴 헤켄은 LG전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유독 강했다. 한화전 1경기 등판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기록이다. 2일 경기서 승리를 따내면 12경기 연속 선발승이라는 신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11경기 연속 선발승은 1996년 조계현(해태)과 밴 헤켄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 과연 밴 헤켄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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