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유이의 매력이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터졌다. 무대 위 섹시한 댄스를 선보이던 그는 어느새 병만족의 연인이 돼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유이는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에서 남자 멤버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며 나홀로 생존에 도전했다. 그는 김병만의 도움도, 그 누구의 손길도 없었지만 특유의 씩씩함과 털털함으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그런 그를 모든 병만족이 그리워하며 '병만족의 연인'이라는 새 별명도 얻었다.
이날 방송은 7인의 병만족이 각자의 베이스캠프에서 홀로 생존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꾸며졌다. 홍일점 유이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메추라기, 일명 메리와 함께 계곡 한편에 자리를 잡고 생존을 시작했다.

'베어글녀'라는 별명을 얻은 유이의 활약은 의외로 맨손으로 메리를 잡는 일에서부터 시작됐다. 메리는 유이가 한 눈을 판 사이 자유를 얻으려 했다. 그러나 메리를 놓칠 유이가 아니었다. 유이는 "넌 안 돼. 넌 여기서 살 수 없다"면서 날아가는 메리도 한 손으로 잡는 '능력'을 보여줬다.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와 베이글녀를 합한 단어인 베어글이라는 신조어가 아깝지 않은 유이의 모습이었다.
또 유이는 제작진조차 놀라게 하는 씩씩함으로 정글 특화 아이돌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의식주 중 식을 해결하기 위해 홀로 열매를 채집하러 떠났다. 오랜 시간 찾아헤매던 중 높은 나무 위에서 로즈애플을 발견했고, 이를 얻기 위해 망설임 없이 성큼성큼 나무 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그 때 유이가 그만 중심을 잃고 떨어지고 만 것. 제작진은 놀란 마음에 유이를 챙겼으나 유이는 꿋꿋했다. 그는 "멀쩡하다"며 오히려 제작진을 안심시켰다. 이 뿐 아니라 "나 뭔가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오히려 더욱 씩씩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제작진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베어글녀' 유이의 모습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여자 연예인으로서의 내숭이나 연약함보다는 생존이 우선인 유이였기 때문. 홀로 생전 처음 불 피우기에 도전한 유이는 건초를 구해 계곡물을 넘어 보금자리로 돌아가려했따. 그 과정에서 유이는 바위에서 낙상하는 사고를 겪고야 말았다. 그럼에도 그는 놀란 제작진의 마음은 민망할 정도로 큰 목소리로 "내 짚!"을 외쳤다. 정글 초보인 유이는 어느샌가 생존을 위한 유이가 돼 있었다.
유이를 수식하는 별칭은 다양하다. 그의 데뷔 시절 유명세를 가져다준 꿀벅지부터 베이글녀 등 그야말로 '예쁜' 별칭들이 유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나 무대 위 혹은 TV 속이 아닌 진짜 유이는 '정글의 법칙'의 유이와 가까웠다. 그는 민낯에 허술한 차림에도 맑고 아름다웠다. 외모 뿐 아니었다. 유이 특유의 털털한 성격과 적극성이 돋보였다. 여러 '정글의 여전사'들이 있어왔지만, 유이는 순수하면서도 '쿨'한 매력으로 여전사들 중 호감 순위 상위권에 자신을 랭크했다.
유이의 '정글의 법칙' 출연 이후 그를 향해 '유이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하는 네티즌이 많아졌다. 그만큼 유이가 제 몫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는 김병만을 비롯해 유이, 니엘(틴탑), 제임스(로열 파이럿츠), 김승수, 강지섭, 박휘순 등 7인의 멤버가 정글에서 홀로 생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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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