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잠시 쉬어가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의 상징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뉴욕 언론으로부터 지역 스포츠 스타 중 전체 11위라는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지역 라디오 방송인 WFAN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CBS뉴욕은 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지역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4대 스포츠(MLB, NFL, NBA, NHL) 선수의 매력도를 종합해 20명의 최고 선수들을 뽑았다. 다나카는 쟁쟁한 4대 스포츠의 스타 선수들 중에서도 11위에 올라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팔꿈치 부상 전까지만 12승을 거두며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하나로 발돋움했던 다나카다. 그 당시의 강렬한 인상이 이번 순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평가다. CBS뉴욕은 “엄청난 인상을 남겼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다나카는 최고의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일본 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11위가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신인이 데뷔한 지 반 년도 채 되지 않아 이 정도 순위에 오른 것은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다”라며 “부상이 없었다면 10위권 내에도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C.C 사바시아가 14위, 마크 테세리아가 19위임을 고려하면 다나카의 위상은 반 년만에 크게 높아져 있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한편 CBS뉴욕이 선정한 뉴욕 연고 최고의 스타 선수는 역시 뉴욕 양키스의 살아있는 전설 데릭 지터였다. 2위는 NFL 뉴욕 자이언츠의 쿼터백 일라이 매닝, 3위는 뉴욕 메츠의 데이빗 라이트, 4위는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5위는 뉴저지 데블스의 ‘거미손’ 마틴 브로듀어였다.
CBS뉴욕은 “뉴욕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라면서 “상당한 중압감을 느끼기 마련인데도 스타들은 뉴욕에서 뛰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의에 빠져 좌절하고 뉴욕을 떠나는 선수들도 많다”라면서 큰 무대라는 양날의 검을 설명했다. 아직 다나카는 양키스와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 부상, 그리고 이런 중압감을 이겨내고 계속 순항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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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