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 한혜진 두 톱 모델의 토크는 그들의 키만큼 시원했다.
최여진, 한혜진은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마녀사냥'에서 시원하고 솔직한 토크로 내숭 없는 속내를 모두 드러냈다. 몸매만으로도 충분할 듯한 두 사람은 입담마저 훈훈했다.
이날 최여진이 등장하자마자 제기된 것은 한혜진 외모 비하 논란(?)이었다. 이를 먼저 언급한 이는 성시경이었다. 성시경은 "'라디오스타'에서 최여진이 '한혜진이 못생겼다'고 그러더라'면서 마치 두 여인의 다툼을 기대한다는 듯 토크를 이끌었다.

그러자 최여진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외모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모델 중에서는 제일 예쁘다'고 했다"며 "한혜진 씨 이야기를 하길래 한혜진 씨도 저보단 못생겼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실제로 보니 어떠냐"는 질문까지 던졌다.
그러자 한혜진은 "최여진씨가 후배다. 현역 모델 중에 장윤주, 송경아를 빼곤 다 제 밑이다"면서 장난스레 최여진을 향해 딴지를 걸었다. 그러자 최여진은 "방송으론 그렇지 않다"고 화답했고, "방송으로도 그렇더라"는 성시경의 말에 "그렇다면 사과한다"며 망설임 없이 사과를 건네기도 했다.
최여진의 화끈한 토크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는 '마녀사냥' 공식질문에 "사귀기 전 낮이밤이로 다 이긴다. 그런데 사귀고 나서는 낮져밤져"라면서 "저처럼 세 보이는 사람이 더 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장신녀만의 고민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키 작은 남자친구와 사귀어 본 적이 있다"며 "정말 괜찮은 사람들은 키 작은 사람들이 많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최여진은 "업혀 본 적은 있나"는 질문에 "업히면 다리가 질질 끌린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게스트 최여진에 못지않게 한혜진 또한 솔직한 토크로 강렬한 인사을 남겼다. 예를 들어 장거리 연애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었다.
그는 "장거리 연애 해봤다. 남자친구가 외국에서 일할 때 길게 4개월 까지 해봤다"면서 소설 '어린왕자'의 구절을 이용해 당시의 마음을 설명했다. 그는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는 구절을 인용, "만나기 전 하루가 아니라 일주일 전부터 설레고 농도가 점점 진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한혜진은 연애 중 키가 큰 여자들만이 느끼는 고충을 이야기했다. 그는 "작은 여자분들이 할 수 있는 애교를 나는 죽어도 못하는 게 있다"면서 "까치발을 들고 허리 감고 뽀뽀를 하거나 물건이 손에 안 닿아 꺼내달라고 요청하거나. 어느새 형광등을 내가 갈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진 그의 한숨에 모두의 웃음도 터졌다.
이처럼 최여진, 한혜진은 이들의 큰 키만큼 솔직하고 시원하게 속내를 보이며 '마녀사냥'을 빛냈다. 두 톱 모델의 사적인 속사정에 안방극장 또한 웃음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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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