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구단 역대 첫 도루왕 도전장 던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02 10: 41

김상수(삼성)가 구단 역대 첫 도루왕에 도전장을 던졌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 발빠른 선수가 많을수록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는 등 여러모로 유리하다. 그래서 현대 야구에서 스피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무릎 통증에 시달리며 의도적으로 도루 시도를 자제했던 김상수는 올 시즌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올 시즌 목표로 내세웠던 30도루는 일찌감치 돌파했다. 

김상수는 1일 현재 38도루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단순히 도루 갯수만 많은 게 아니다. 성공률을 주목해야 한다. 무려 88.4%. 도루 부문 5위 안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오재원(두산, 89.3%)에 이어 2위다. 
김평호 삼성 주루 코치는 "(김)상수가 상대 배터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다. 상대의 장단점을 알고 있으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면서 "예년보다 스타트 기술이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상수는 "내가 살아나가면 팀의 득점 루트가 다양해진다"며 "누상에 나가면 많이 뛰려고 한다"고 밝혔다. 상대 배터리의 견제도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 하지만 그는 "상대도 초반보다는 견제를 많이 한다. 갈수록 도루하기가 쉽지 않을 듯 것 같지만 자신감이 생긴 만큼 최대한 해보겠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인 김상수는 팀내 대체 불가 선수다. 그런 만큼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류중일 감독은 "도루를 하는 건 좋지만 다칠까봐 걱정된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김상수 역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슬라이딩할때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도루왕 등극을 위해서는 출루율이 관건. 최근 들어 타격감이 좋아 누상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다. 김상수는 "최근 들어 연속 경기 연속 안타가 나오고 있는데 밀어치기에 중점을 두면서 타석에 임하고 있다. 컨택 능력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김상수는 "도루는 기회가 될때마다 앞으로 계속 하겠다"며 "팀 역대 최초의 도루왕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