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전이 끝난 뒤 이미 지난 트레이드 이야기 아니면 8월로 예상되는 웨이버 공시 후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있을까.
다저스 우완 투수 댄 해런이 또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한 해런은 또 한 번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4.1이닝 8피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3개를 잡았다.
벌써 5경기 째 이어오는 부진이다. 7월 이후 도무지 시즌 초반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 7월 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5.1이닝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후 5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6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오히려 5이닝도 마치지 못한 것이 세 경기나 된다. 5경기서 소화한 이닝이 23.1이닝. 자책점은 27점. 평균자책점이 무려10.41에 이른다. 6월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3.57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부진인지 짐작이 된다.

해런의 구위가 떨어진 것은 투구수에서도 알 수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한 번도 6이닝을 마치지 못했으면서도 세 자리수 투구수를 기록한 것이 2경기다. 이날도 4.1이닝 던지는 동안 93개의 볼을 던졌다. 아울러 2일 그라운드 볼 아웃 4개-플라이 아웃 5개에서 보듯 피칭이 타자의 힘에 눌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1회 동료들이 올려준 선취점을 안고 2회 수비에 들어간 해런은 곧바로 선두 타자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우월 솔로 홈런(시즌 9호)을 허용했다.
3회에는 2루타 등 3안타와 수비실책, 해런 자신의 폭투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3실점. 결국 해런은 1-4로 뒤진 5회 몸에 맞는 볼과 안타 2개로 1사 만루를 허용한 뒤 크리스 페레스와 교체됐다. (페레스가 해런이 책임져야 할 주자 모두의 홈인을 허용했다)
경기 전 매팅리 감독은 해런에 대해 “7월 24일 등판 이후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 오늘 어떤 모습을 기대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매팅리 감독의 대답은 바로 앞선 7월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등판 때와 똑같았다. “빨리 전반기 모습을 되찾기 바란다. 어떻게든 오랫 동안 마운드에 머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해런의 이날 피칭은 또 한 번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조시 베켓도 부상을 단 채 시즌을 꾸려야 하는 다저스 선발 마운드. 지나간 버스(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자꾸 쳐다보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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