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적 시장의 화두는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과 그를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올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데이빗 모예스 감독 휘하 처절한 실패를 맛봤던 맨유는 루이스 반 할 신임 사령탑을 앞세워 명가재건을 꿈꾸고 있다.
맨유는 올 여름 네마냐 비디치(인터 밀란), 파트리스 에브라(유벤투스), 리오 퍼디난드(퀸스 파크 레인저스) 등 팀의 기둥이자 수비의 핵심이었던 베테랑 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냈다.

맨유는 대신 잉글랜드 국가대표 레프트백 루크 쇼와 중원의 지휘자 안드레 에레라를 영입하며 젊은 피를 수혈했다. 이 외 유스 출신 선수들을 프리시즌 기간 동안 대거 시험하며 세대 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지금까진 성공적이다.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서 반 할 감독의 스리백이 성공적으로 녹아들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창조적인 미드필더 비달의 이적설은 그래서 더 기대감을 품게 한다.
비달은 맨유가 꾸준히 노렸던 선수인 만큼 설은 무성하다. 하지만 일부 영국 언론이 비달이 맨유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한 데 반해 이탈리아 언론들은 유벤투스의 '비달 이적 불가' 입장을 전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의 반환점을 돈 현 시점에서도 비달의 맨유행이 오리무중인 셈이다.
반 할 감독도 아리송한 답을 내놨다. 오는 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반 할 감독은 "지금 선수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싶다. 우리는 어쩌면 다른 선수들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면서도 "어쨌든 이적 시장이 아직 한 달이 남았다"고 여운을 남겼다.
반 할의 맨유가 비달을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