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여름' 서울, 상승세 원동력 삼아 스플릿 A 노린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02 17: 14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에서도 유독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FC서울이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7월 5일 K리그 클래식 전남전을 시작으로 레버쿠젠전까지 7월 한 달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해왔다. 하지만 8월 일정은 한 술 더 뜬다. 8월 3일부터 10일까지 K리그 클래식 3경기를 연달아 소화하고 3일 후 FA컵 8강전을,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전 경기까지 연달아 치러야한다. 혹서기인 8월에 예정된 경기만 9경기다. 2달 동안 16경기, 단순히 계산하더라도 한 주에 2경기씩은 꼬박꼬박 치르는 셈이다.
이런 죽음의 일정이 만들어진 이유는 서울이 K리그팀 중 유일하게 ACL과 FA컵에서 모두 살아남은 팀이기 때문이다. 7월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16강을 치렀고 8월에는 FA컵 8강과 ACL 8강 2경기를 더 치러야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ACL에서 포항과 만나 원정 부담이 약간 줄었다는 정도다.

힘겨운 일정을 소화 중이지만, 서울의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7월에 치른 7경기 중 패배는 레버쿠젠과의 친선경기서 당한 0-2 패배 뿐이다. 수원과 슈퍼매치, 그리고 상주와 리턴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며 K리그 5경기서 2승 3무를 거뒀고, FA컵에서도 0-0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11위까지 떨어졌던 순위가 어느새 7위까지 올라와있는 이유다.
이제 다음 고비는 스플릿 A 진입이다. 오는 3일 경남 원정은 서울의 스플릿 A 진입을 위한 가장 큰 고비가 될 예정이다. 현재 6위는 울산(승점 24), 서울은 승점 21점으로 7위에 올라있는 만큼, 경남전에서 승점 3점을 쌓는다면 스플릿 A 도약은 목전이다.
후반기 서울의 가장 큰 힘이 되어준 몰리나의 복귀가 계속 효과를 발휘하고,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에벨톤이 득점력을 끌어올려준다면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스플릿 A 진입을 발판으로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서울이 보여줄 뒷심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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