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신나게 웃고 놀면 갑갑한 열대야도 ‘빡, 끝’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8.02 19: 45

지인과 함께 신나게 웃고 떠들다보니 열대야도 무섭지 않았다. ‘무한도전’이 열대야 특집을 통해 밤을 꼴딱 새워가며 춤을 추고 수다를 떨었다. 특히 ‘냉동 연예인’ 박준형과 김원준 덕에 1990년대 추억의 게임을 함께 하며 더위를 싹 날렸다.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열대야 특집으로 멤버들의 지인인 god 박준형·데니안·손호영, 김제동, 류승수, 홍진영, 이국주, 김원준, 남창희 등이 함께 했다. 스타들은 멤버들의 부름에 영문도 없이 그야말로 편안하게 와서 봉변을 당했다. '무한도전' 특유의 즉흥성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멤버들은 지인들을 초대한 후 귀신 분장과 인형을 준비해 놀라게 했다. 물론 놀라는 스타들도 있었지만 어설픈 분장 탓에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싱겁게 끝나기도 했다. 시작만 얼핏 보면 납량 특집으로 오해할 만 했지만 납량 특집이 아닌 추억의 게임 특집이었다.

류승수는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겨울 담요를 쓰기도하고, 오리털 점퍼를 입어야 했다. 그는 “왜 이걸 해야 하나”라고 답답해 했지만 유재석은 굴하지 않고 옷과 담요를 뒤집어씌웠다. 류승수는 결국 “덥다”고 인정하며 말실수가 ‘무한도전’에서 끼치는 영향을 증명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날 ‘무한도전’은 신나는 댄스 파티가 펼쳐졌다. ‘옛날 사람’이라는 놀림을 받은 김원준은 자신의 히트곡인 ‘모두 잠든 후에’에 맞춰 땀 흘리며 춤을 췄다. 특히 다소 촌스러운 ‘청청패션’까지 더해지며 ‘옛날 사람’ 개그가 시청자들을 웃겼다. 1990년대 과거 영상까지 더해지며 재미는 높아졌다. 스타들은 카메라 앞을 신경쓰지 않고 춤 삼매경에 빠졌다.
가장 주목을 받은 사람은 아무래도 박준형이었다. 박준형은 9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웃음을 안겼다. ‘냉동 연예인’이라는 별명까지 추가하며 과거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목표달성 토요일’을 끊임 없이 외쳐 웃음을 형성했다. 박준형을 불안하게 지켜본 데니안이 “우리 형 욕은 안했느냐?”며 걱정한 모습까지 과거에서 온 연예인 박준형의 매력 덕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열대야 특집을 통해 이열치열의 진수를 보여줬다. 덥다는 이유로 집에만 있으면 더 덥다며 춤을 추고, 신나게 떠들고 놀며 더위 탈출을 시도했다. 또한 박준형의 1970년대 서울의 모습을 들으며 수다를 떨었고, 급기야 1990년대 추억의 게임을 했다.
바로 좁은 공간에서 팀별로 힘을 겨뤄 많이 남는 팀이 이기는 게임. 이국주를 중심으로 살벌한 투쟁이 벌어졌고 스타들은 어린 아이마냥 게임에 몰두했다. 특히 ‘목표달성 토요일’의 코너였던 ‘동거동락’처럼 ‘잘생긴 팀’과 ‘못생긴 팀’으로 나눠 열렬히 게임을 진행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고 열대야 특집은 마무리됐다.
별 것 아닌 게임을 이기겠다고 더운 날씨에도 입씨름을 하는 모습은 웃음이 넘쳤다. 단순한 게임이었지만 친한 사이끼리 모여 재밌게 놀고 떠드는 것만으로도 웃음 선물이 됐다. 동시에 더위도 탈출하는 시원한 웃음이 안방극장에 투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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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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