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무명 공격수 진성욱(21)이 천금 헤딩 결승골로 7경기 만에 소속 팀의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은 2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13분 진성욱의 헤딩 결승골과 후반 26분 최종환의 헤딩 추가골에 힘입어 울산을 2-0으로 물리쳤다.
탈꼴찌가 시급한 인천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울산의 물러설 수 없는 중대 일전이었다. 인천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 탈출이 시급했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디오고가 발목 부상으로, 백업 공격수 이효균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앞선에 공백이 생겼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프로 3년 차 공격수인 진성욱을 선발 투입했다.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진성욱은 은사의 기대에 200% 보답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영의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구본상의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혀 울산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전까지 선방쇼를 펼치던 김승규도 손 쓸 도리가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무명의 반란이었다. 진성욱은 앞서 올 시즌 K리그 7경기 나섰지만 골이 없었다. 지난해엔 출전 기록이 없었고, 지난 2012년엔 2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프로 데뷔골이 기막힌 순간 터졌다.
인천은 이날 진성욱의 골로 많은 것을 얻었다. 좋은 경기력에도 좀체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인천은 7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또 디오고와 설기현이 부상으로 빠진 공격진에 진성욱이라는 원석을 발견, 후반기 도약의 비기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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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