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살린' 인천, 울산 2-0 완파하고 7G 만에 승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02 20: 51

인천 유나이티드가 울산 현대를 완파하고 7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인천은 2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13분 터진 진성욱의 헤딩 결승골과 후반 26분 최종환의 헤딩 추가골에 힘입어 울산을 2-0으로 물리쳤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울산은 3경기 만에 패배를 당하며 중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탈꼴찌가 시급한 인천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울산의 물러설 수 없는 중대 일전이었다. 인천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 탈출이 시급했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디오고가 발목 부상으로, 백업 공격수 이효균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앞선에 공백이 생겼다.
반면 울산은 월드컵 스타 김신욱을 필두로 양동현, 따르따, 카사가 뒤를 받치며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월드컵 수문장 김승규가 든든하게 지켰다.
양 팀 모두 전반부터 수 차례 찬스를 잡았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좀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1분 박태민의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3분 뒤 이천수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울산도 전반 7분 양동현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인천은 전반 15분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이윤표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다행히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울산은 전반 23분 양동현이 아크서클 왼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전반 35분 결정적인 찬스를 김승규의 선방에 두 차례나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천수가 아크서클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과 진성욱의 헤딩 슈팅이 연달아 김승규의 손끝에 걸리며 무위에 그쳤다.
기회 뒤 위기가 찾아왔다. 울산은 이용의 스루 패스를 받은 카사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이 가까스로 골문을 비껴갔다.
인천은 후반 5분 이석현의 슈팅이 울산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인천이 고대하던 선제골이 드디어 터졌다. 후반 13분 구본상의 프리킥 크로스를 진성욱이 먼 거리에서 정확히 머리에 맞히며 열리지 않던 울산의 골문을 갈랐다. 워낙 구석을 향하는 슈팅이라 이전까지 선방쇼를 펼치던 울산 수문장 김승규도 손 쓸 도리가 없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26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구본상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최종환이 헤딩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인천은 결국 울산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2골 차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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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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