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호투와 강정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LG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0차전서 8-0으로 승리, 2연패서 탈출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투타조화였다. 에이스 밴헤켄은 8이닝 무실점 무결점 투구로 12연승과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12경기 12연승은 한국프로야구 신기록, 밴헤켄은 1996년 해태 조계현의 11연승을 넘어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타선에선 강정호가 1회부터 투런포를 폭발, 시즌 30홈런을 기록하며 시작부터 흐름을 잡아갔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53승(36패 1무)을 올렸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리오단이 7이닝 4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밴헤켄에 완전히 묶이며 전날 역전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49패(41승 1무)째를 당하며 하루 만에 6위로 떨어졌다.
선취점부터 넥센이 뽑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넥센은 1회초 리드오프 서건창이 2루타를 쳤고, 이택근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순식간에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넥센은 2사 1루서 강정호가 리오단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폭발, 3-0으로 LG를 따돌렸다.
이후 밴헤켄의 마운드 점령이 시작됐다. 밴헤켄은 패스트볼과 포크볼, 그리고 커브까지 자유롭게 구사하며 LG 타자들을 묶었다. 득점권에 주자를 놓은 것도 3회말과 8회말, 두 번 뿐이었다. 한국프로야구 신기록, 12연승에 대한 부담 없이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투구를 펼쳤다.
밴헤켄이 철옹성을 쌓은 가운데, 넥센은 6회초 2사후 유한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박병호가 적시 2루타를 작렬, 4-0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8회초에는 1사 1, 2루서 유한준의 타구에 LG 내야수 김영관이 에러를 저지르며 5점째를 뽑았다.
밴헤켄은 8회말 1사 1, 2루 위기서 정성훈을 중견수 플라이, 대타 스나이더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리고 넥센은 9회초 3점을 더했고, 9회말 마무리투수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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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