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조화가 돋보인 SK가 에릭의 부상 악재를 넘지 못한 NC에 2연승을 거뒀다.
SK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와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폭발이 어우러지며 9-1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한 8위 SK는 38승51패를 기록해 이날 경기가 연기된 7위 KIA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NC(51승38패)는 2위 넥센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SK 선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선보이며 후반기 2연승, 시즌 11승, 그리고 NC전 통산 첫 승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4회 NC의 추격을 따돌리는 2점 홈런을 비롯,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박정권이 가장 빛났고 이재원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치며 좋은 감을 선보였다. NC는 선발 에릭 해커가 2회 2사 1루에서 임훈의 타구에 손가락을 맞고 강판돼 경기 운영이 꼬인 끝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1회 각각 주루사 한 번씩이 겹치며 점수를 내지 못한 두 팀은 2회 점수를 주고받았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사 후 이호준 모창민이 연속안타를 치고 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손시헌이 1루 땅볼을 쳤으나 1루수-유격수-투수 병살 플레이 때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며 2루 주자 이호준이 홈까지 밟았다.
그러나 SK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에릭의 부상도 겹쳤다. 2사 후 박정권이 안타로 출루한 SK는 임훈의 투수 강습 타구가 에릭이 오른손 손가락을 맞고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손가락에 부상을 입은 에릭은 결국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강판됐다. SK는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온 손민한을 상대로 김성현이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나주환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SK는 4회 홈런으로 3점을 뽑았다. 선두 김강민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박정권이 손민한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17호)을 터뜨렸다. 1사 후에는 김성현이 세 번째 투수 원종현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시즌 4호)을 터뜨리며 5-1까지 앞서 나갔다.
SK는 6회 쐐기를 박았다. 1사 2,3루에서 조동화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최정의 좌전 2타점 적시타, 그리고 2사 후 박정권의 적시타까지 묶어 4점을 뽑아 9-1로 도망갔다. SK는 김광현이 7회까지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버티며 승리의 기반을 놨고 NC는 SK 마운드를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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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