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밴헤켄, “사사구 주지 않는 게 목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02 21: 39

 넥센 좌완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이 최근 12경기서 12연승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다.
밴헤켄은 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총 108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5승과 더불어 1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밴헤켄은 1996년 해태 조계현이 기록한 11경기 11연승을 넘었다.
이날 밴헤켄은 우타자 몸쪽을 날카롭게 찌르는 패스트볼과 결정구 포크볼, 그리고 커브와 커터를 더하며 LG 타선을 압도했다. 3회말과 8회말 단 두 번만 득점권에 주자를 놓으며 무결점의 가까운 투구내용을 보였다. 넥센 타선 또한 1회초 강정호의 투런포를 비롯해 꾸준히 점수를 뽑으며 밴헤켄의 호투에 응답했다. 넥센은 8-0으로 LG를 제압, 시즌 53승(36패 1무)을 올렸다.

경기 후 밴헤켄은 “선발 12연승을 해 기쁘다. 사실 그동안 한 경기 한 경기 이길 때마다 카운트를 했다. 신기록에 도전한 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신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밴헤켄은 “올해로 한국무대 3년차인데 지난해보다 편안해졌고, 꾸준히 선발 등판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오늘 땅볼 유도를 많이 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아낸 것이 만족스럽다. 반면 8회 사사구는 조금 아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밴헤켄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르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미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에 완봉욕심은 없었다”며 “앞으로 매 경기 사사구를 내주지 않는 것이 목표다.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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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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