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내야수 강정호가 17년 만에 유격수 30홈런이라는 대기록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2일 잠실 LG전에 5번 타자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1회초 리오단을 상대로 2사 1루서 투런포를 터뜨리며 시즌 30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1997시즌 해태 유격수 이종범 이후 처음으로 30홈런을 터뜨린 유격수가 됐다. 유격수 30홈런은 한국프로야구 유격수 홈런 최다 기록이다. 앞으로 강정호가 홈런 하나만 추가해도 통산 최다 유격수 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강정호의 한 방으로 넥센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고, 선발투수 밴헤켄은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5승을 올렸다. 그러면서 넥센은 8-0으로 LG에 대승, 시즌 53승(36패 1무)을 올렸다.
경기 후 강정호는 “타이기록을 달성해서 기쁘다. 팀이 이길 때 치고 싶었는데 쳐 기분이 좋고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더 좋다”고 웃었다.
이어 강정호는 “아홉수라 생각해서인지 홈런이 늦게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체력 관리를 잘했고 경험이 쌓이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해서 좋은 성적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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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