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승부처인 전북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와 호남더비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만들려고 한다.
전북의 상승세가 무섭다. 전북은 7월 재개된 K리그 클래식에서 4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여전히 든든한 공격진과 안정을 되찾은 수비진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킴과 동시에 1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차를 2점까지 좁혔다. 어느새 선두 탈환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전북은 상반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K리그 클래식 우승에 모든 초점을 맞춘 상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항을 넘어야만 한다. 전북과 포항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포항에 패배해 탈락한 전북은 우승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

하지만 포항의 자리를 넘보는 것은 쉽지 않다. 포항은 이명주를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보냈지만,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최근 6경기서 3승 3무를 기록하고 있는 포항은 선두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며 전북의 추격을 뿌리치고 있다.
결국 전북으로서는 자신들의 경기를 지속적으로 펼치며 좋은 성적을 만들며 기회를 엿봐야 한다. 매 경기 결승전과 같이 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때문에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술적인 요소는 물론 정신력을 단단히 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승부처는 8월이다. 3일 전남전을 시작으로 수원과 같은 상위권 팀들과 연달아 경기가 있다. 게다가 포항과 맞대결까지 있어 선두 탈환도 가능하다. 물론 포항과 맞대결 전에 선두로 올라서는 것도 가능하다. 전북이 일단 승리를 한 후 포항이 패배하거나 비길 경우에는 전북은 4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다.
그만큼 8월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첫 상대는 3일 상대하는 전남. 전북의 호남 라이벌인 전남은 이번 시즌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팀으로, 전북과 승점 차는 불과 2점밖에 되지 않는다. 패배할 경우 전북과 전남의 순위는 바뀌게 된다. 게다가 최근 3승 1무 2패로 경기력까지 좋아 전북으로서는 방심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자신감 만큼은 전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성적이 좋은 것은 물론 최근 홈에서 치른 6경기서 4승 2무로 막강한 홈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남을 상대로 한 최근 6경기서 3승 3무를 기록했고, 최근 전남전 2경기서 연속 무실점으로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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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